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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Tag für Tag 2024. 1. 20. 13:08
23.12.23 선생님 근데요, 제가 생각을 좀 많이 해봤는데, 아니 생각을 많이 막 한 건 아니고, 그래도 생각을 하긴 했는데 근데 사실 제가 생각을 한 게 아니라 생각이 난 거겠죠? 그런 생각들이. 선생님은 아닌 것 같아요. 선생님이라는 게. 선생님. 선생님은 뭘까요. 이상하게 아침에 현호정 작가 박지리문학상 수상소감을 다시 읽었어요. 맨 뒤에 있는 (심사평보다는 앞에 있긴 한데) 수상소감만요. 단단. 마음이 미어졌어요. 단단. 처음 읽었을 때처럼요. 이 책이 제가 그때 변호사 시험 감독관 할 때 시험을 보고 있는 로스쿨 졸업생들을 앞에 두고 교단 위 구석 의자에 앉아 있다가 뛰쳐나가서 떨어지고 싶었던 날 - 6층이었고 복도는 통유리창이었어요 - 그날 시험을 보는 변호사나 검사나 판사 비스무리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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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Tag für Tag 2024. 1. 20. 12:21
그럴 때 나는 나보다 앞서 이 길을 지나간 시간을 체험한다. 어둠이 깔릴 때까지 나는 그런 곳을 걷는다. 거리가 자아내는 느낌과 비슷한 삶의 느낌들이 산책 내내 나와 동행한다. 밤이 되면 거리는 부재하는 북적임의 공간이다. 그런 북적거림 역시 (낮의 북적거림과 마찬가지로)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낮이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밤이면 나는 내가 된다. 인간과 사물 모두는 동일한 추상적 운명을 갖는다. 비밀의 산술식으로 표기하면 둘 다 마찬가지로 하찮고 무의미한 기호가 된다. 처음 걷는 시가지를 지나 처음 와 본 천변을 걷는다. 대도시 옆에 붙어 있는 이 작은 도시는 낡음과 지저분함 쓰레기 오래된 충경과 그 풍경 이전의 거리를 기억하는 노인들 그 노인들과 함께 사는 동물들 이곳 사람이 아닌 듯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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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이 아프다Tag für Tag 2023. 7. 30. 01:33
잇몸이 아프다. 치과에 가야한다. 치통은 편두통을 동반하는데 편두통이 치통을 동반하기도 하더라. 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 이렇게 돈이 없는 건 처음이다. 너무 많은 일들. 아. 너무 많은 일들. 이라고 쓰니까 진짜 모든 일들이 다 떠올라서 편두통 바로 시작된다. 아. 최근에 있었던 일 좀 정리를 해야할 것 같다. 일이 닥치는 건지 스스로 일을 만드는 건지 이제는 분간이 가지 않는다. 하. - 폰 도둑맞음 4년 넘게 쓰던 폰이 고장 나 4월인가 5월에 인생 처음으로 돈을 주고 산 딱 일주일 전에 캄보디아에서 도둑맞았다. - 에어팟 분실 3년 만난 전 애인과 헤어지게 되던 날 인생 처음으로 클럽 가본 날 아마 클럽 즈음에서 떨 군 것 같음. 왜냐면 그날 찢어진 가방을 매고 다녔기 때문에... - Anni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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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n Traum, Wasser zu werdenStoppeln 2023. 7. 11. 01:41
Liebe lebhaftiger Traum, gleichzeitig stiller See und meine Liebe, https://www.youtube.com/watch?v=vb1kWcYmoTM 물, Wasser, 물이 되는 꿈 ein Traum, Wasser zu werden 물이 되는 꿈 ein Traum, Wasser zu werden 물이 되는 꿈 ein Traum, Wasser zu werden 꽃, Blumen, 꽃이 되는 꿈 ein Traum, Blumen zu werden 씨가 되는 꿈 ein Traum, Samen zu werden 풀이 되는 꿈 ein Traum, Gläser zu werden 강, Fluss, 강이 되는 꿈 ein Traum, Fluss zu werden 빛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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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기억, 오월 장소에 대하여카테고리 없음 2023. 7. 3. 11:37
기억의 기억, 오월 장소에 대하여 구가연, 최 연 도시는 우리가 거리를 방랑하면서 읽는 책이다. 그 텍스트는 …우리의 정체성을 확장시키거나 축소시키고, 당신이 누구이고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당신을 중요한 사람처럼 느끼게도 만들고 버려도 되는 사람처럼 느끼게도 만든다. 우리는 누구를 기억하고, 어떻게 기억하는가? 누가 그 문제를 결정하는가? 이런 질문은 언제나 정치적이다. (중략) 이 프로젝트는 장소에도 기억이 있다고, 우리는 그곳에서 벌어졌던 일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억도 사람처럼 죽을 수 있지만, 계속 살아있도록 만들어질 수도 있다. - 레베카 솔닛, 이 폐허를 응시하라 작년 5월, 가연과 잡지를 만들어 보자며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하던 즈음이었다. 당시 나는 강의에서 5·18을 배우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