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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전에Tag für Tag 2023. 6. 18. 14:11
어제는 너무 아파서 그냥 죽는 게 낫겠다 생각했어
몸에 아직도 피멍자국 같은 게 많이 남아 있어
몸이 계속 아픈 너는 이런 말을 일상처럼 했다
아프다는 말을 듣고 아파하는 너를 상상하면 심장이 뚝 멈추는 것 같았다 푸른 덩이들이 곳곳에 핀 네 살을 상상하면 내가 너를 그렇게 만든 것처럼 무서워졌다 너를 만질 수 없어서 울었다.
그 사실을 가지고 너의 맨 몸을 손가락 끝으로 쓰다듬는다 속이 울렁거린다.
나는 그곳이 하픈시티인 줄도 몰랐다 너랑 같이 바라 보고 있던 게 바다인 줄도 몰랐어.
너랑 같이 봤던 거 불꽃놀이 시내 사이로 흐르던 강 노을 해저 터널 아무 것도 몰랐어.
나중에 너 없이 걸으니까 보이더라. 여기 항구였지 아 바다네. 이래서 여기가 이쁜 도시라고들 하는 구나. 우리가 이런 풍경을 걸었구나.